잘 그렸네
너 그림에 소질 있다
연두가 오늘 아파서 못나왔어
넌 선생님을 그려
왜? 싫어?
멍이랑 상처랑...
걱정하지마
내가 말하면 정말 그 사람들
그래, 내가 약속할게
민수야, 맛이 없니?
연두야, 배 안 고파?
어릴 때 엄마 아빠랑
제 귀가 안 들리기 전에요
그때는 파도소리가
지금은 너무 조용해요
"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
"들을 수도 볼 수도 없습니다"
"오직 마음으로만
헬렌 켈러가 한 말 중에
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야
연두야
할 수 있어요
괜찮아?
선생님, 증언할 때
저도 연두처럼 잘 하고 싶은데
그래서 여기 다 적었어요
박보현 선생님이
민수야...
너 증언하기로 한 거...
못하게 됐어
왜... 왜요?
할머니께서 박보현 선생님을
용서하셨어
그 사람들이
할머니는 착한 분이시잖아
그 놈이 동생을 죽였어요
나랑 동생을 보기만 하면
누가 용서를 해요!
나랑 동생한테 잘못했다고
어떻게 용서를 해요!
약속했잖아요!
약속했잖아요...
드릴 말씀이 있어요...
무슨 일인데?
제가 그 때 말씀
교장실에 끌려갔을 때
남자랑 여자가
확실한 건 아닌데요
내가 널 그려 줄게
예쁘게 그려서 줄께
벌 받게 해 줄 수 있어요?
다른 거 시켜줄까?
바다에 온 적이 있어요
들렸던 거 같은데...
소중한 것은"
느낄 수 있습니다"
증언 잘 할 수 있겠어?
이거 보고 해도 돼요?
자신이 없어서요
언제 저랑 영수한테 그 짓을 했는지...
용서해달라고 빌었대...
그러니까...
그 놈이 죽였어요...
때리고 바지를 벗겼는데...
내가 용서를 안 했는데...
빌지도 않았는데...
그 사람들 벌 받게 해준다고...
선생님이 약속했잖아요...
안 드린게 있어서요...
티비에서 나오던거요...
벌거벗고 있는 영화요...
그 남자...